영재이면서 사회성이 힘든 청소년- 이경훈(가명) 모 상담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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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1건 조회 3,195회 작성일13-07-26 08:46본문
상 담 후 기
2013년 2월 20일
이경훈(가명) 엄마
상담센터를 찾은 때는 경훈이가 5학년 겨울 방학 시작할 즈음이었다.
경훈이는 지방에서 살다가 서울로 전학을 오면서 친한 친구를 사귀고 싶었으나
뜻대로 잘 되지 않았다.
5학년 말 무렵에는 친구관계 형성에 스스로 어려움을 느끼고
더욱 의기소침해졌다.
맞벌이를 한다고 경훈이의 새로운 환경 적응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막연히 잘 해 나가겠지 하는 생각만 갖고 있다가
이대로 더 두게 되면 경훈이가 더 큰 상처를 받을 것 같아
상담센터를 찾게 되었다.
아빠는 아무 문제도 없는 아이를 상담센터에 데려 간다고
다소 불만스럽게 생각했으나, 곧 사춘기도 시작될 아이에게
마음의 상처가 있다면 씻어주고
편안한 학교생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서 일단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놀이치료와 단체 사회성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하였는데
경훈이는 조금씩 좋아졌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센터를 다니면서
우리 가족(특히 아빠, 엄마)의 모습이 점차 달라진 점이다.
이전에는 경훈이의 감정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는데,
점차 우리들은 경훈이의 감정에 최대한 반응 할려고 노력하고
경훈이가 사회성을 형성하는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였다.
센터에서 경훈이가 상담하는 동안 부모님들이 보는 비디오 자료들도 큰 도움이 되었다.
일년쯤 지났을 무렵 경훈이가 학교에서도 힘들어하지 않고
집에서도 짜증을 거의 내지 않아 센터를
그만 다녀도 되지 않을까 하는 의향을 비추었더니
경훈이는 계속 다니고자 하였고,
소장님께서도 조금 더 다니는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셨다.
많이 좋아지기는 했으나 혹시 중학교에 가서 또 적응하는데
힘들어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하고,
경훈이와 소장님의 의견도 있고 해서
두 달간 소장님과 개인상담을 다시 하게 되었는데
그 기간 동안 경훈이는 한층 밝아지고
소장님과의 상담을 너무 즐거워하고 그 시간을 기다리기까지 하였다.
경훈이의 마음 속에 힘든 것들이 있었다면 아마 그 시간을 통해
다 해소가 될 것같은 시간들이었다. 그렇게 14개월 동안 놀이와
상담으로 경훈이는 예전의 밝은 모습을 되찾았으며,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살펴보는 눈까지 갖추게 되었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도 할 수 있는 경훈이가 되었다.
작년 3월부터 올 2월까지 한 추후상담도 처음에는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했지만, 경훈이가 중학교 생활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경훈이도 아마 마음 속으로 믿는 구석이 있어 더욱 여유로울 수 있었을 것 같다.
오늘이 센터에 오는 마지막인데 경훈이가
오는 차안에서 앞으로 선생님을 볼 수 없어서 아쉽다는 얘기를 하며,
아빠 회사 오는 길에 한 번 들르면 민폐가 될까라는 얘기를 했다.
이전에 그만 둘까라고 얘기 했을 때는 경훈이가 더 다니고 싶다는 의견을 냈는데,
이제는 스스로도 센터에 안 와도 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사실 상담을 받는다는 것은 시간적,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되어
부모로서는 단기간에 끝내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하나,
상담을 언제 종료할 수 있는가 라는 것은 경훈이가
더 느끼고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중간에 그만두지 않게 잘 잡아준 소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물론 우리 경훈이가 예전의 밝은 모습으로 학교생활을 하게 된 것은
경훈이의 노력도 있었지만 상담의 힘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직도 힘들어하는 많은 아이들이 상담을 통해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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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작성일똑똑하지만, 혼자 책만 보고 타인과 주변에 관심이 없든 경훈이가 이렇게 세상과 사람에 관심을 갖게 되어서 저 역시 너무나 기쁘고 보람됩니다. 학교에 계시면서도 경훈이를 통해서 다른 아이를 지도하는데도 많이 도움이 된다는 말씀을 듣게 되어서 역시 기뻤습니다. 경훈이를 믿고 기다려주신 어머님 정말 고맙습니다.이향숙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