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부적응과 사회성 개선을 위한 아동 개인 및 사회성 집단 이영제(가명) 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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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1건 조회 1,627회 작성일19-01-26 17:44본문
거의 2년 전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저랑 영제는 정말 어두운 표정과 무거운 마음으로 왔던 것 같습니다. 영제가 9살 때 난생 처음으로 이사를 하면서 정든 집과 동네, 학교와 친구들을 떠나와서 낯선 환경에 적응을 못하고 점점 웃음을 잃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며 우울해졌는데 저도 그 시기에 편찮으신 시어머니를 도와드리느라 아이를 제대로 도와줄 여력이 없었습니다. 처음엔 시간이 걸리면 적응하겠지 했는데 여러 달이 지나면서 아이는 더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져서 저도 늘어난 아이의 짜증을 받아 주기가 너무 힘들어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그때 제가 우연히 이곳을 찾아와서 도움을 요청했던 게 지나고 보니 얼마나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초회 면담과 여러 테스트를 통해 영제는 융통성과 사회성, 적응력 등에 개선할 부분이 있었고 이에 맞추어 개별상담과 사회성 프로그램을 시작하였습니다. 상담을 시작하자 아이가 생각보다 금세 소장님께 마음을 열고 진지하게 상담에 임하였고 또 또래집단 친구들과도 힘들지 않게 어울리며 즐겁게 참여하였습니다. 저는 연령, 성별, 성향이 다른 친구들이 모인 사회성 프로그램에 과연 아이가 어울릴 수 있을까, 예민한 아이라 오히려 스트레스 받지 않을까 염려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아이는 친구들과 게임하는 시간이라면서 생각보다 재미있어 했습니다. 다양한 게임과 또래친구들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제가 몰랐던 아이의 생각이나 반응을 알게 되어 개별상담만으로 알기 어려운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상담 시작 몇 달 후부터 점차 밝은 모습을 되찾고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관계를 쌓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는 소장님께 무한 신뢰를 보였고 상담하러 오는 시간을 오는 시간을 기대하고 소장님을 만나면 자기가 먼저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사회성 프로그램에서는 매회 한명씩 반장이 된 사람이 게임을 준비해서 친구들에게 게임규칙을 설명하고 같이 게임을 해보고 평가하는 활동을 하는데 자기가 반장이 되면 무슨 게임을 하지 미리 계획해보기도 하고 준비물도 챙기며 책임감을 보였습니다. . 실제로 누나도 상담을 진행 중이고 상담하면서 많이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영제는 누나가 사춘기가 되어 친구문제와 진로걱정 등으로 많이 힘들어 하자 상담을 해보는 게 좋겠다고 할 정도로 이곳을 깊이 신뢰하더라구요
원래 아이가 싫증을 잘 느끼고 어디 가는 걸 귀찮아할 때가 많은데 근 2년 동안 모든 상담을 한번도 귀찮아하거나 그만 두고 싶다고 한 적이 없었던 걸 보면 아이가 이곳을 많이 좋아한 것 같아요. 성실히 상담에 임해준 아이에게도 고맙고 그동안 아이를 진심으로 아끼고 잘 보듬어주신 소장님과 선생님들, 그리고 같이 사회성 프로그램에 참가한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9-01-26
댓글목록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작성일영제야... 2년 전에 강북에서 강남으로 이사 온 것이 너에게 큰 충격이여서 ..학교 적응이 몹시 힘들어 해서 센터에 찾아왔는데 .. 부모님의 말씀과는 달리 영제는 나를 너무나 잘 따르고언어 실력 좋은 부모님을 닮아서 , 9살이라는 나이에 맞지 않게 너무나 자기 의사표현을 잘 해서 놀이치료를 하지 않고 나랑 계속 언어상담을 하면서도 너무나 재미있어 하던 너의 모습에 나도 너에게 반할 정도로 우리는 너무나 더욱 깊게 속내를 주고 받을 수 있어서 . 2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갈 정도로 넌 성장하게 된 것 같아 .. 너무 뿌듯하고 대견스럽다. 앞으로도 추후 상담으로 이어 가기로 하면서 점점 더 성장할 것을 기대할 수 있어서 기쁘다. 영제가 이세상에서 가장 마음 터 놓고 마음 편한 사람이 '이향숙 소장'이라는 말에 나 역시 벅 찼단다... 잘 성장해 줘서 고맙다.... 이향숙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