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07. 케이스 컨퍼런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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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윤희 댓글 0건 조회 634회 작성일20-10-08 12:53본문
2020.10.07. 케이스 컨퍼런스 후기
발표일 : 2020년 10월 7일
발표자 : 전승혜 선생님
작성자 : 인턴 이윤희
10월 케이스 컨퍼런스의 사례는 부모에 의해 비자발적으로 상담센터 문을 두드린 초등학교 학생인 내담자의 사례이다. 상담의 동기가 부족한 아동과 청소년들을 보아왔던 터라 관심이 많이 가는 사례이기도 했다.
부모님은 내담자의 주호소문제를 의욕이나 동기부여가 낮고 자신감 부족, 습관적인 거짓말, 잦은 부부싸움으로 인한 내담자의 불안감을 이야기했지만 반대로 내담자 자신은 호소문제가 없다며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상담과정을 통해 변화하는 내담자를 볼 수 있었던 사례였다.
치료사님의 상담진행과정을 들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상담초기에 동물가족화를 통한 내담자와 내담자 가족간의 역동이었다. 나의 좁은 식견으로 동물가족화라면 그림으로 표현한다고만 생각했는데 피규어를 통해서도 가족간의 역동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로웠다.
내담자 자신을 고슴도치로 표현하며 동물 중에 가장 힘든 동물은 고슴도치고 이유는 가장 힘이 약하기 때문이고 가장 마음에 드는 동물이라고 말한 내담자의 외롭고 불안한 마음의 상태를 느낄 수 있었다.
소장님께서는 상담 초기의 동물가족화가 내담자의 많은 것을 나타냈기 때문에 치료사는 더 깊이 구체적으로 다루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치료사는 내담자와 동맹을 맺을 수 있고, 내담자가 치료사와 하나가 되는 것을 느꼈다면 내담자가 굉장히 안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하셨다.
또한, 소장님께서는 내담자의 언어습관, 비언어적인 표현을 놓치지 않고 주의깊게 살피기를 요청하셨다. ‘그냥’이라는 말을 자주 쓰고, 항상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무기력한 모습, 만든 작품을 숨겨달라고 하고, 억울한 상황에 항상 놓이게 되는 내담자가 객관적인 자기를 볼 수 있도록 치료사는 적절한 타이밍에 개입하여 내담자를 도와야 한다고 당부하셨다.
인상 깊었던 소장님의 당부 중에 또 다른 하나는 치료사가 부모상담시 내담자의 부모님들을 잘 공감해줘야 공감을 배울 수 있다고 하셨다. 말로만 “자녀에게 공감을 해주세요.” 가 아닌 치료사가 직접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말씀은 나에게 큰 메아리로 다가왔다.
또한, 상담목표를 정할 때 내담자와 합의된 상담목표를 세워야 하는데 치료사의 치료전략이 상담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
오늘 컨퍼런스를 통해 다시 한번 내담자를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련과 시간이 필요함을 느꼈다. 내담자의 상담과정과 축어록을 보면서 소장님을 비롯한 각 분야의 전문가 선생님들께서 열정적으로 나눠주신 소견을 통해 내담자를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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