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9(수) 케이스 컨퍼런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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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수진v 댓글 0건 조회 545회 작성일20-12-09 12:25본문
2020.12.09. 케이스 컨퍼런스 후기
발표일: 2020년 12월 09일 수요일
발표자: 김은영 치료사님
작성자: 인턴 박수진
12월의 둘째 주 수요일, 케이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매달 열리는 우리 센터 케이스 컨퍼런스는 각 분야의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계신 치료사 선생님들께서 내담자의 케이스를 주제로 지금의 현 상황을 공유하고 더욱 효과적인 상담이 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하시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이다.
이번 케이스는 우울과 죄책감이 주된 감정인 고등학생 내담자의 사례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자신에 대한 엄격한 기준과 잣대에 비해서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본 수행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죄책감으로 자책과 자기비하가 나타나는 것이 내담자의 특징이었다. 특히 대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어 이러한 감정이 학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치료사님께서는 지속적으로 떠오르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과 주변에서 들은 부정적 이야기를 떨쳐내는 것과 올라오는 감정을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표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치료를 진행하셨다. 상담 중 내담자의 죄책감을 자극시키지 않고 상담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섬세하게 접근하시는 방법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케이스 컨퍼런스를 통해서 과거의 경험을 어떻게 재해석하는지에 따라 현재의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같은 경험을 두고 ‘나는 역시 안 돼.’ 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내가 바뀌어야겠다.’ 라는 깨달음을 얻는 계기가 되도록 만들 수도 있다. 전자를 후자로 만드는 것이 상담의 역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삶에서 자기통제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어쩌면 가장 정신적으로 취약한 시기에 상담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었던 이유가 부정적으로만 바라봤던 자기 자신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도록 필터를 바꿔주었기 때문이 아닐지 궁금했다. 이는 단기간에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담을 통해 내담자가 자기 자신이 괜찮은 존재라고 느낄 만한 작은 부분이라도 찾을 수 있다면 이것을 확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 컨퍼런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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