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일: 2021년 02월 03일 수요일

발표자: 김태선 놀이치료사 및 청소년 상담사

작성자: 인턴 김해니

이번 Case Conference에서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의 이향숙소장님과 한국상담임상심리센터 센터장이신 이승진 소장님이 참석하신 가운데 진행되었다. 발표를 맡으신 김태선 치료사님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내담자의 케이스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슈퍼바이저 두 분과 함께 현 치료 상황을 공유하고 효과적으로 접근하고 어떻게 하면 내담자에게 도움이 되는 상담이 될지 의논하셨는데, 전문 슈퍼바이저님들의 조언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먼저 김태선 치료사님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치료에 대한 이해를 위해 내담자의 간략한 인적사항과 특이사항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었다,

내담자는 공부를 하고자하는 의지는 있으나 이를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 1학생이었다. 내담자는 지능검사에서 평균지능, 잠재적 지능에서는 평균이상의 지능을 보였으나 학업성적이 좋지 않게 나오고 있었고 만성적 우울과 함께 방어적 회피적 성향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또한 자존감이 굉장히 낮은 학생이었는데, 때문에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자신을 배제한 채 타인에게만 맞추는 관계성을 띄었다. 이러한 성향은 어른에게 공손하고 예의바른 이미지로 평가받기도 하였는데 즉, ‘말잘듣는 아이’인 것이었다.

치료사님은 내담자에 대한 브리핑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현재 치료방향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었는데, 현재 설정되어있는 치료목표, 접근방식(이론적 배경과 기법, 치료사가 노력한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으며, 발표를 마치며 치료사 선생님이 논의하고 싶었던 점과 치료를 진행하면서 맞닥뜨린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이에 대한 슈퍼바이저님들의 슈퍼비전이 진행되었는데, 치료사님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어떤 것이 아이에게 필요한지 등 피드백이 이어졌다. 또한 아이의 특성을 좀 더 세세하게 분석해 주셨으며, 이러한 아이들에게서 관찰해야 하는 점, 접근하는 방법들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사례발표를 하는 1시간 반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이번 사례발표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아이의 self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대상관계이론에 근거하여 설명해 주신 부분이었던 것이었다. 부모의 중요성과 상담에서 부모님과 어떻게 협력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며 아이의 self를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는지 방향을 제시해 주셨다. 상담에 있어 부모에게 안내를 하고 교육하는 것 뿐만아니라 함께 협력하고 부모 역시 또 다른 치료사의 역할로써 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된다는 것이 크게 와닿았다.

또한 내담자와의 라포형성과정에서 역전이가 일어난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는 이러한 역전이를 매번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보았었는데 역전이가 부정적인것만이 아니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역전이가 일어날 때에도 자신의 역전이를 자각하고 통찰한다면 치료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좋은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임상적으로도 많이 배우는 유익한 시간이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계속 내담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임해야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다.

또한 내담자가 상담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 상담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해야하며 그것을 뒤에서 서포트하고 지켜주는 것이 상담자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는 말씀을 가슴에 다시 새기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