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5 인턴교육후기_오재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재희 댓글 0건 조회 894회 작성일19-06-15 16:56본문
상담 현장에서 처음 일을 하게 되어서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점점 적응을 하면서 1년을 보내게 된 것 같습니다. 개별 치료 준비물을 세팅하면서 어떤 활동들로 어떤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었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구체적이고 섬세하게 어떤 부분을 신경쓰며 개발을 해야하는지도 배웠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진행되던 케이스컨퍼런스에서는 놀이치료, 인지치료, 가족치료, 언어치료 선생님들이 모여 한 명의 내담자를 두고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보며 치료사의 마음가짐이나 열정, 책임감을 배우고 실제 사례로 상담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가졌던 북리딩 시간에는 사티어 이론에 대해 배우고 직접 내담자의 입장을 이해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센터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며 말로만 듣던 청소년 문제들이 현재 실제로 일어나고 있음을 처음으로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사회성 집단치료에 코리더로 참여했던 기억들인데, 처음에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기대, 긴장으로 아이들을 처음 만났습니다. 너무 순수하고 마음이 따뜻한 아이들을 매주 만나면서 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도 있었고 아이들이 변화하고 성장할 때마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었습니다. 각 아이들에게 가장 잘 맞는 접근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썼던 관찰보고서도 처음에는 어떤 부분을 관찰해야하는지 전혀 감도 오지 않았고 시간도 오래 걸렸지만 점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관찰을 해야 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아이들을 이해하고 돕고 싶어서 관찰하고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관찰보고서로 소장님께 수퍼비전을 받으면서 겉으로 보이는 것만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겉으로 보이는 행동 이면에 숨어있는 내면과 상호작용 패턴 등을 이해하고 관찰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낯설었던 상담 현장이 이제는 많이 익숙해진 만큼 저도 성장했음이 아직은 실감나지 않지만 분명히 언젠가 실감하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애정으로 가르쳐주신 소장님께 감사드리고 서로 응원하며 함께 일했던 모든 인턴 선생님들과 실장님께도 감사합니다.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