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9.27(수) 케이스 컨퍼런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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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지은 댓글 0건 조회 1,000회 작성일17-09-27 22:37본문
<케이스컨퍼런스 후기>
발표일 : 2017년 9월 27일
발표일 : 2017년 9월 27일
발표자 : 백설희 선생님
작성자 : 인턴 이지은
항상 기대하게 되는 케이스 컨퍼런스 시간.
오늘은 언어치료를 3개월 남짓 받아온 남아(내원당시4세1개월)에 대한 사례였다.
백설희 선생님의 아동의 생육사, 발달사 및 언어평가에 대한 상세한 발표로 컨퍼런스가 시작되었다.
컨퍼런스가 진행되면서 내게 가장 크게 와 닿았던 것은 부모의 양육태도였다. 보통 유아는 24개월 첫낱말 이후 정상발달을 거듭해가는데, 36개월경 어린이집 선생님의 언어치료 권유가 있기 전까지 부모가 아동의 언어발달지연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많이 안타까운 부분이였다. 아동의 母는 우울 상태는 아니지만, 말수가 적고 다소 둔감하며 아이를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한 분이였다(원가정에서 엄마로부터 제대로 양육받은 경험이 없었음). 게다가 아동의 父는 까다로운 성격이며 특히 잘못된 양육태도를 지적하는 것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고 언어치료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갖고 계셨다.
그런 환경에서 성장하다보니 아동은 제때에 적절한 자극을 받지 못해 특정 상황이나 소리, 장난감 등 낯선 상황/물건을 두려워하고 경험한 것에만 제한된 지식만 갖고 있었다. 언어치료와 정서치료의 회기가 더해질수록 아동은 놀라운 습득력을 보여주었는데 이것은 반대로 얘기하면 그동안 자극이 전혀 없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백설희 선생님은 아동의 특정 두려움에 대해 감각통합치료실에서 여러 장난감과 기구를 이용해 체계적 둔감화를 시도하셨고, 치료실 입실 거부시에는 외부 놀이터에도 데리고 나가는 등 아동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애를 쓰셨다. 또한, 정서치료를 담당하셨던 조수정 선생님은 백설희 선생님과 더불어 부모교육을 통해 아이에게 어떤 자극을 줘야하는지 등 양육방법을 구체적으로 부모님께 설명해 드렸는데 처음과 달리 부모님이 상담센터에서의 치료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설명을 덧붙여 주셨다. 게다가 아이의 언어 표현이 놀랍도록 발전했기에 더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처음 내원시 아동은 MIM 검사에서 불안정애착-회피 유형이였다는 소장님의 설명은 아동의 언어발달지연과 특정 공포(두려움)에 대한 원인이 무엇인지를 더욱 명확하게 해 주었다.
아동이 상담센터에 오면 3대가 오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다. 오늘 사례를 접하면서 이전에 들었던 이야기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지금 현재 어떤 것들을 다뤄야 할지를 파악하여 더 이상의 악순환이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상담 및 부모교육은 물론, 자극이 없던 아이에게 낯선 상황/물건에 대한 두려움을 다룰 때 체계적 둔감화 기법을 적용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배우는 유익한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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