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8(화) 케이스 컨퍼런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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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지은 댓글 0건 조회 1,015회 작성일17-11-28 16:53본문
<케이스컨퍼런스 후기>
발표일 : 2017년 12월 28일
발표자 : 박애규 선생님
작성자 : 인턴 이지은
오늘은 모래놀이치료를 맡고 계시는 박애규 선생님의 발표 시간이였다.
분석심리학을 바탕으로 하는 모래놀이치료가 무척이나 궁금하고 설레이는 마음이였다.
내담자는 최근들어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하고, 화가 나면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워하고 자해행동(몸을 긁음)까지 하는 청소년이였다. 출산 후 시작된 母의 산후우울증이 초등학교 입학 때까지 이어져 세심한 양육을 받지 못했다. 8세때 울음발작/분노발작/등교거부 문제로 약 1년여정도 놀이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었다. 이후 초등학교 4학년에서 6학년때가지는 부모님이 너무 바빠 케어가 잘 안되었고, 중학생인 된 올해 우리 센터에 방문하여 총 15회기 치료가 진행된 케이스였다.
작성하신 사례보고서를 따라 박애규 선생님의 발표가 이어지던 중 치료 목표 및 전략 부분에서 소장님이 한가지 질문을 하셨다. “내담자와 합의된 목표는 무엇인가요?” 박애규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모래놀이치료에서는 내담자와 합의된 목표로 치료가 진행되기보다는 자아발달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최대한 안정된 공간을 제공하고 편안하게 자신을 표현하도록 진행된다고 하셨다. 이것과 함께 모래놀이치료는 비지시적 상담기법을 사용한다는 이야기도 하셨는데, 그렇게 비지시적이고 비구조화된 상태이기에 의식과 무의식이 편안하게 표현되어지는구나 싶었다. 소장님은 이런 점들이 아이가 자기를 표현하면서 분노를 내리는데 큰 계기가 되었을 거라고 말씀하셨다.
박애규 선생님은 또한 회기마다 내담자가 표현한 모래상자 사진을 보여주시면서 무엇을 뜻하는지를 하나하나 설명해주셨다. 가령, 각 구조물에 대한 상징성은 물론 구조물간 상호작용의 유무 그리고 역동성까지 등등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을만큼 흥미로웠다.
마지막으로, 내담자의 목소리가 너무 작아 경청하기가 다소 힘드셨던 박애규 선생님에게 소장님께서는 목소리의 음질과 톤이 아이의 내면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목소리를 다뤄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이에 박애규 선생님은 아이에게 녹음한 것을 들려줘야겠다고 하셨다.
소장님을 비롯해 컨퍼런스에 참여한 선생님들 모두가 같은 것을 느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내담자 안에 있는 에너지였다. 이것이 무척이나 희망적이기에 향후 치료예후 또한 크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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