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3.30 케이스컨퍼런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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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여진 댓글 0건 조회 2,300회 작성일16-04-02 10:05본문
케이스컨퍼런스 후기
발표일 : 3월 30일
발표자 : 김호정 선생님
첫 케이스컨퍼런스의 참석 날이었습니다. 발표한 사례의 내담 아동은 지능, 언어, 동작성 등에서 낮은 점수를 보이며 경미한 수준의 정신지체를 가진 아동이었습니다. 과거 내담자의 아버지가 발달이 더뎠으며, 동시에 아동은 어릴 적 발달이 더딘 상태에서 학령기에 상해에서 영국학교를 2년간 다니게 되면서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의 어려움인지, 인지 발달의 문제인지 모른 체 넘어와 현재의 상태에까지 이르게 된 아동이었습니다.
첫 케이스컨퍼런스이었지만 많은 것을 듣고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라포형성의 중요성이었습니다. 센터에 양육자와 왔지만 동기를 보이지 않는 아동이라도, 아동이 스스로 내면의 자신을 마주하고 자신의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또 자연스럽게 상담자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라포의 형성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설령 1, 2회의 회기를 큰 치료활동 없이 보내고, 대화 없이 아이와 바라보기만 하더라도, 그 순간 아이의 표정, 몸짓, 눈빛 하나에도 반응하며 아이의 마음을 여는 시간을 보냈다면 그것이 곧 치료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아동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의 중요성 이었습니다. 학교의 강의와 교재를 보며 몇 번은 봤던 내용이지만, 항상 치료라고 한다면 무언가 변화하고, 상승시키는 것만을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아동의 지능의 수치가 몇 점인지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동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그 아이가 지니고 있는 전부를 발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상담의 목표라는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의 시야가 아직은 많이 좁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장소에서 모든 치료사 선생님을 뵙고 같은 공간에서 발표를 듣는 것뿐이었지만 매우 긴장되면서도 설레었습니다. 똑같은 발표지를 받아서 읽었지만 치료사 선생님들은 발표를 듣고 읽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강점과 약점을 세세하고 정확히 찾아내시는 모습, 내담 아동의 가족 관계, 내담 아동 어머니의 우울증을 염두 하는 것, 중학생이 될 아동의 경우까지 고려하여 이후 필요할 치료과정을 계획하시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첫 케이스컴퍼런스 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인턴 연구원 이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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